중2가 제일 무서워… 학교폭력 패턴 보고서

중2가 제일 무서워… 학교폭력 패턴 보고서

기사승인 2014-02-04 17:13:00
[쿠키 사회] 학교폭력이 학기초,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는 모두 학생들이 방학이나 휴일 직후 학교 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4일 한신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강남훈 교수)이 경기도교육청의 의뢰로 작성한 ‘학교폭력 패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2007년 3월∼2013년 6월 발생한 1만64건을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이 가장 많은 달은 3월(15.3% 1538건), 4월(14.5% 1459건)이었다. 이후 점차 줄어 여름방학인 7월(6.6% 665건), 8월(5.2% 520건) 감소했다가 2학기가 시작되는 9월(10.3% 1040건) 반짝 증가했다.

요일별로도 월요일이 20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정오와 오후 1시가 각각 1255건(12.5%)과 1282건(12.7%)으로 최대를 이룬다. 이어 학교를 마친 오후 3시와 4시에 각각 1008건(10.0%), 1119건(11.1%)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구팀은 “학기초, 월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 직전과 종례시간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예측했다.

중2가 제일 무섭다는 말도 입증됐다. 초중고별 학생 1만명당 학교폭력 수는 초 5.0건, 중 155.5건, 고 55.7건이었다. 중2가 동급생에게 가해한 경우가 1694건으로 가장 많고 중1이 동급생에게 가해한 경우가 1425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육체적으로 부쩍 성장했으나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한 사춘기인 중2때 폭력성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해자의 12.4%는 이전에 가해 경험이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 중에는 25회나 가해경험을 가진 학생도 있어 청소년기에 쉽게 폭력에 익숙해지기 있음이 나타났다.

학교폭력 유형별 보면 폭행 6574건(68.3%)이 압도적이었고 금품 2043건(21.2%), 모욕 554건(5.8%), 성추행 310건(3.2%) 순이었다. 발생장소별 패턴을 보면 폭행·금품갈취·모욕은 교실에서, 성추행은 학교 밖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분석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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