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KBS 여의도 사옥 등 매각 추진… 길환영 사장, 방통위 회의서 밝혀

[속보] KBS 여의도 사옥 등 매각 추진… 길환영 사장, 방통위 회의서 밝혀

기사승인 2014-02-04 18:39:00
[쿠키 사회] KBS 여의도 사옥 등에 대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길환영 KBS 사장은 4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 출석, “공영 방송의 재원 구조의 안정화를 갖추기 위해 여의도 사옥 매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길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KBS가 이날 방통위에 제출한 ‘KBS 수신료 조정안’을 두고 방통위가 검토의견을 작성하기 위해 길 사장을 불러 의견 청취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길 사장은 이 자리에서 “(KBS 여의도 사옥 매각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시도가 지난 5~6년 전과 7~8년 전 두 차례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국내 부동산 침체 등으로 메리트를 찾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본관 신축 등이 있어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길 사장의 이 같은 답변은 방통위 김대희 위원이 “사옥 매각과 같은 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경영 합리와 계획 등을 강구하라”는 질문 끝에 나왔다.

KBS 여의도 사옥은 1976년 건립된 여의도 서편 국회 앞 본관,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동양방송(TBC) 사옥을 흡수한 여의도 동편 별관 등이 있다. 또 KBS수원센터와 전국의 송신탑 부지 등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방통위 양문석 위원은 “KBS 유휴 자산이나 기반 시설을 어떻게 활용해서 신사옥을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선 정부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KBS 자산을 지금 매각하면 신사옥 신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KBS 측은 방통위 회의 직후 “송신탑 유휴부지 매각과 여의도 사옥 재활용 및 장기임대 등을 고려한 것이지 여의도 사옥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길 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1981년 동결된 수신료 2500원으로는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며 ‘4000원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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