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단청장, 문화재청 과장 등 34명 입건

숭례문 복원 단청장, 문화재청 과장 등 34명 입건

기사승인 2014-02-04 22:05:00
[쿠키 사회]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자격증만 빌려준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모(58) 단청장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홍씨는 숭례문 복원 공사 때 단청 복원을 담당했던 중요무형문화재다. 또한 문화재 수리업 등록을 위해 자격증을 빌린 건설업체 대표 1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문화재 기술자들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격증을 빌려주고 모두 4억6300여만원을 받았다. 홍씨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의 한 문화재 수리업체로부터 1500만원을 받고 단청 기술자 자격을 빌려주는 등 2010년 2월부터 3개 업체로부터 3780만원을 받았다. 입건된 문화재 기술자 중에는 홍씨의 부인 이모(53)씨와 그의 딸도 포함됐으며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시험 출제위원, 전 문화재청 과장 등도 자격증을 대여하다 적발됐다.

건설업체들은 기술자 명의의 통장과 도장 등을 받아 매달 월급을 입금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했다. 이들은 문화재 수리업 등록을 하려면 단청 기술자 등 4명의 문화재 기술자를 채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갖추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