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해 반발을 산 지 보름 만이다.

일본 정부는 4일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내각 회의에서 결정해 중의원에 전달했다. 답변서는 아베 총리 명의로 작성됐다. 내각 회의에서 채택한 답변은 정부의 공식 견해로 인정된다.

스즈키 다카코 중의원이 스가 장관의 ‘테러리스트 발언’에 대한 정부의 공식 견해를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중국 하얼빈역에 안 의사 기념관이 설치된 것에 대해서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 구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우려를 한국과 중국 정부에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기념관이 건설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