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윤석민이 불펜투구를 마친 직후 “텍사스가 한국인 투수 윤석민을 지켜보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텍사스는 선발 데릭 홀랜드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에 못 나와 윤석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할 준비가 됐는지, 그리고 한 시즌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측으로부터 공식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민이 다른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투구를 마쳤다는 건 의미가 있다. 볼티모어와 계약 조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구단도 있어 쇼케이스를 가진 것이다.
실제로 볼티모어와 텍사스 외에 시카고,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선발을 고집하는 계약조건과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에 대한 의혹이 윤석민 계약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의 쇼케이스를 지켜본 구단들은 윤석민을 선발 혹은 불펜, 혹은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스윙맨으로 분류하고 보라스와 접촉하고 있다. 보라스는 윤석민이 그동안 밝힌 2년간 메이저리그 계약
및 선발 로테이션 합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들은 윤석민의 과거 부상전례 등을 이유로 2년 선발 계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조건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윤석민은 국내로 돌아와야 한다. 다행히 볼티모어의 영입 의사표현 등 으로 국내 U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계약조건과 금액이 관건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