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높은 예매 점유율에도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개봉관을 잡지 못해 논란이 일었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관련, 영화 제작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또 하나의 약속’ 제작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CGV 45개 극장, 메가박스 25개 극장, 여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극장 21개 극장에서 개봉이 확정됐다”며 “하지만 예비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표명 속에서 롯데시네마의 상영관 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제작사는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전국 17개 극장이 열리긴 했지만 일부 극장들은 직영관이 아닌 위탁관”이라며 “예술영화 전용 극장에 배치하는 등 다른 멀티플렉스와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란 수치에 상영시간 배정마저도 일정하지 않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게 아니다”며 “다른 영화들처럼 정상적으로 극장에 걸릴 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시민 모금 운동인 제작두레와 개인 투자로 순제작비(10억원)를 크게 웃도는 15억 원을 모았다. 시민 모금 등으로 제작비 전액을 모은 건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이 영화가 처음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