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별에서 온 그대’ 14화를 본 시청자들이 뿔났다. 설날 결방 때문에 무려 일주일을 기다린 14화 방송이 재방송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4화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의 낙상사고와 도민준(김수현 분)이 이재경(신성록 분)의 계략에 빠져 유석(오상진 분) 검사를 찾아가 한유라(유인영 분) 살인죄를 덮어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천송이는 ‘소시오패스’ 이재경에 의해 촬영장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희귀 혈액형으로 수혈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긴장감은 더했다. 그 소식을 들은 도민준은 진술 도중 사라지는 등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재경을 향해 “더 이상 천송이를 괴롭힌다면 너를 죽이겠다”며 “네가 누굴 건드렸는지 똑똑히 봐”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이뿐이었다. 14화의 내용은 앞서 공개된 예고와 스포일러 사진에 담긴 내용만 있을 뿐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천송이의 낙상을 기준으로 사건 일주일 전, 사흘 전, 이틀 전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는 드라마 전개에 대한 긴장감이나 호기심을 주는 새로운 장면이 아니라 그저 앞선 방송분의 ‘재탕’일 뿐이었다. 급기야는 방송 초반부의 장면이 40분이 지난 후에 또 나오는 등 시청자들을 분노캐했다.
‘별에서 온 그대’ 14화를 본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1회 연장 했다더니 이런 식으로 분량을 늘리나” “15회도 이렇게 연출할꺼냐” “이렇게 날로 먹다니 실망이다” “기다린 만큼 실망도 크다”라는 글을 남기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8일이나 기다린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다른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작진과 배우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특별한 휴식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촬영 현장도 흠든 상황인 셈이다.
천송이가 중태에 빠지고 화가 난 도민준이 이재경에 대한 속시원한 복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별에서 온 그대’ 15회 분이 ‘뿔난’ 시청자들을 어떻게 풀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