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에게 “‘실명’으로 사과해라” 진중권 엄포, 무슨 사연?

일베 회원에게 “‘실명’으로 사과해라” 진중권 엄포, 무슨 사연?

기사승인 2014-02-06 11:09:00

[쿠키 사회]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신에 대해 글을 올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에게 ‘실명 사과’를 요구했다.

진 교수는 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돈 벌었다”라며 “풋, 작년 8월에 저는 한국에 있었죠. 이 글 올린 친구, 실명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이 멘션과 함께 일베에 올라온 게시물 주소를 링크했다.

아이디 ‘핏****’이라는 회원은 5일 오전 ‘충격보도, 진중권 일본서 야스쿠니 참배하다 들켜 도망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일본에 어학연수를 간 친구가 작년 8월 경에 우연히 야스쿠니 신사가 있는 거리를 지나치는 찰나에 진중권 부부가 그의 아이와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서 나오는 걸 우연찮게 봤다고 한다”며 “(친구는) 처음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다가 다시 유심히 쳐다보니 진중권과 너무 빼닮아 확인차 말을 걸어보기로 하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원은 “진중권한테 접근해서 길을 물어보는 척하고 일본말로 모 거리를 물어보니 첨엔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한다”며 “그러다 재치있게 갑자기 한국말로 혹시 진중권 교수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얼굴빛이 노래지면서 아니라고 발뺌하면서 일본말로 정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인척 하는 놈이 한국말을 어찌 알고 손사래를 쳤는지, 진중권이 갑자기 자기 가족들을 이끌고 지인에게 화를 내고 자기네 차를 타고 쏜살같이 도망갔다”며 “십중팔구 진중권임을 내 친구는 확신했다 것이다. 진중권이 일본 가서 자기 가족들하고 돌아다닐 때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하는 친일파 쪽바리라는 사실이 이제야 들통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일베 내에서도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른 회원들은 “넌 이제 망했다” “진중권한테 돈 물어주게 생겼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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