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6일 “입에 문 소중한 사탕이 도둑질에 방해가 돼 털던 집 냉장고에 보관한 정군. 깜빡하고 놓고 가버린 바람에 그 사탕에 묻은 침으로 DNA 감식을 통해 검거. 정 군 보다 웃길 자신 없어서 드립 포기”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SNS 댓글란과 공유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됐다.
이는 부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5일 주택에서 금품 5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19)군을 4년만에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2009년 9월 23일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 2층 주택 1층 방충망을 뜯어내고 침입했으나 훔칠 물건이 없어 사탕 하나만 입에 물고 빠져 나왔다. 허탕을 친 정군은 아쉬움을 느끼고 곧바로 2층집에 다시 같은 수법으로 침입해 고급 신발과 티셔츠 등 5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정군은 2층에서 물건을 훔치던 중 먹던 사탕이 방해가 되자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사탕을 다시 먹을 생각에 이 집의 냉장고 안에 두었다가 깜빡 잊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 사탕에 묻은 타액의 DNA를 감식해 다른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군에게 혐의를 추가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별 인간 다 있다” “아 진짜 웃기다” “역대 급 사건인 듯” “근데 왜 4년이나 걸렸지?” “대박이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