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SNS통해 심경고백 “내 편이 그리웠다”

이두희, SNS통해 심경고백 “내 편이 그리웠다”

기사승인 2014-02-07 10:13:02

[쿠키 연예] ‘천재 해커’ 이두희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있었던 일들을 언급했다.

6일 오후 9시쯤 이두희는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이 최근 겪었던 일들과 깨달은 점들을 써내려갔다.

이두희는 “약 1년 전에 내가 세운 회사 주식을 강제로 모두 매각 당하고 앞으로 뭐 해야 하나 막막함에 더 힘들었다”며 “회사를 다시 세울 여력은 없고 박사과정으로 돌아가긴 싫었다. 그래서 서울대 학생 30명을 상대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는데 진짜 잘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 일주일에 월·수·금 3일 무보수로, 내가 오히려 돈을 부어가면서 순수하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며 “열정으로 따지면 내 인생 가장 황금기였다. 6개월간 배운 친구들이 ‘총학생회 전자투표’ ‘프로그래밍 수업 서비스’ ‘날씨 아나’ 등 개발하는 것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닥에 있던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그냥 난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그리워 사람들을 뽑아서 헌신적으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두희는 1년 전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소유지분을 강제로 매각당하고 통보도 없이 출입문 비밀번호가 바뀌는 등의 방법으로 잘렸다. 그는 그 사건에 대해 “회사를 잃은 아픔도 컸지만 친한 친구와 후배들까지 잃은 것이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를 졸업한 이두희는 재학 당시 학생들이 강의를 자발적으로 평가하는 ‘SNU EV’를 만들고 서울대 사이트에서의 신상 정보 유출 사고를 학교에 가장 먼저 알려 유명세를 탔다. 특히 서울대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배우 김태희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과 대학 시간표를 빼내 화제가 됐다. 이를 통해 ‘권도혁’대표 등과 함께 ‘울트라캡숑’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다가 2013년부터 ‘네오위즈 게임회사’의 개발자로 활동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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