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8일(한국시간) 개막식이 열린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3)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일본 아사다마오(23)가 ‘트리플악셀(3회전반 점프)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들려오고 있다. 마오의 연습 소식을 전하는 일본 언론들마다 조금씩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8일 스포츠호치는 “마오가 7일에는 올림픽 피겨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인근의 연습용 서브 링크에서 35분 간 연습에 임했다”면서 “마오는 미셸 콴, 아라카와 시즈카 등 역대 여왕이 객석에서 바라보는 가운데 주특기인 트리플악셀을 4번 뛰어 모두 착빙(着氷)했다”고 전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마오는 7일 오전엔 선수촌을 산책하는 등 연습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 서브링크에서 땀을 흘렸다”면서 “마오는 실전을 방불케하는 맹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쇼트프로그램 사용 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트리플악셀과 3회전플립을 모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니치아넥스는 “3-2회전 연속에서는 균형을 잃긴 했지만 스핀·스텝이 완벽했다. 심판이 있으면 틀림없이 70점을 넘는 점수를 줬을 정도”라며 “이 외에 다시 트리플악셀을 3번 착빙했다. 6일의 좋은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다. 마오는 ‘컨디션은 일본에서도 계속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마오는 6일 첫 훈련에서도 4회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3회 성공시켰다. 보도에서는 첫 시도의 경우 주위에서 박수를 칠 정도로 부드러운 착빙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리플악셀은 일반적인 3회전 점프보다 반 바퀴를 더 도는만큼 난이도 기본 점수가 8.50점으로 높다. 하지만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힘들고 부상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의 경우 트리플악셀을 하지 않는다.
트리플악셀은 마오의 주무기로 불리긴 하지만 실전에서 성공률은 낮다. 올 시즌에는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 아사다마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을 성공했지만 금메달은 김연아에게 돌아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