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9일 교황청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결정과 관련해
강우일 의장 명의로 된 발표문에서 "하느님께서 한국 교회에 커다란 은총을 주셨다"며 "그동안 신앙 선조들의 시복을 위해 기도해 준 모든 교우와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1984년 당시 103위 복자가 시성된 이후 아직 시복시성이 되지 않은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의 시복시성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그런 염원이 시성 30주년인 올해 시복의 열매를 맺게 됐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며 “시복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과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준 정부 등 각계 각층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번에 시복이 결정된 순교자들은 남녀평등, 신분제도를 넘어선 이웃사랑 등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인권 신장에 기여해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