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리프니츠카야의 은근한 도발… “연아 언니 어디? 보고 싶어요”

16세 리프니츠카야의 은근한 도발… “연아 언니 어디? 보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4-02-10 09:38:01

[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새 대항마로 부상한 러시아의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김연아를 직접 만나고 싶다”며 은근한 도발에 나섰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김연아를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리프니츠카야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72.90점)까지 두 종목을 석권하며 조국 러시아에 단체전 금메달을 선사했다. ‘노메달’로 단체전을 끝낸 아사다 마오(24·일본)까지 무너뜨린 결과였다. 리프니츠카야는 아사다와의 대결 소감을 묻는 일본 취재진에게 “항상 경쟁자는 있다”고 했다.

이번 단체전 결과는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에게 작지 않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로 압축된 여자 싱글의 금메달 판세는 리프니츠카야와의 3파전으로 확장됐다.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합계는 214.41점이다. 이는 김연아가 올 시즌 출전한 국제대회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작성한 204.49점보다 높은 점수다.

여기에 러시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은 리프니츠카야는 여자 싱글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62) 러시아 대통령이 단체전의 관중석을 채우고 리프니츠카야를 직접 만나 격려할 정도로 피겨스케이팅은 러시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은)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자 싱글에서는 깨끗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관건이다. 심판이 판단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와 아사다, 리프니츠카야 등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김연아는 12일 러시아 소치로 출국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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