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튼 원더러스의 이청용이 올 시즌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헐 시티로 향한다는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후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의 이적료로 헐 시티로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헐 시티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영입하려 했지만 이청용의 소속팀인 볼튼이 이적료로 600만 파운드(약 105억 원)을 요구하면서 영입을 포기했다.
헐 시티는 이적시장이 닫힌 후인 9일 열린 볼튼과 본 머스의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29라운드 경기에 구단의 수석 스카우트 스탄 터넨트를 파견해 이청용을 관찰했다. 이적시장이 닫혀 당장 영입은 힘들지만 이청용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헐 시티가 이청용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 때문이다. 브루스 감독은 2007년 위건 애슬래틱 감독직을 하고 있을 때도 이청용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청용은 볼튼 탈출이 급선무다. 볼튼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3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부상당한 시기에도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볼튼에 강한 애정을 보이고 있어 실제 이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헐 시티는 현재 7승 6무 12패로 승점 27점을 얻어 프리미어 리그 1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웨스트 브롬 위치와 격차가 승점 4점에 불과해 강등당할 위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