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개인적으로 빼돌려

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개인적으로 빼돌려

기사승인 2014-02-10 20:50:01
[쿠키 사회]숭례문·광화문 복원 공사 책임자였던 신응수(72) 대목장이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목재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12본(용도에 맞게 가공된 목재)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강원도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군 법수치계곡 등에서 확보했다. 당시 이 목재는 경복궁 안에 있는 치목장(목재 손질하는 곳)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이 목재 가운데 일부가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가고 실제 광화문 공사에는 다른 목재가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목재 반출입 내용 분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 대목장 목재소에 있던 소나무가 준경묘에서 기증된 관급 목재인지 확인하기 위해 소나무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보된 소나무는 광화문 부실 복원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숭례문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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