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소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인사들의 영어실력 부족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영어는 적국어였다”고 말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일본 간 적대관계를 건드린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한 영국 기자는 “불쾌한 표현”이라고 말했고 다른 미국 기자는 “농담이라고 했다면 ‘우스갯소리’로 끝났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2000∼2001년 총리를 지낸 모리 위원장은 작년 도쿄올림픽 유치 활동에 관여하고 각국 관계자들과의 인맥이 풍부한 점을 평가받아 아베 내각에 의해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발탁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