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이규혁.. "이를 악물고 얼음을 지치는 모습에 감동""

"'아름다운 도전' 이규혁.. "이를 악물고 얼음을 지치는 모습에 감동""

기사승인 2014-02-11 01:24:00
[쿠키 스포츠] 올림픽 최다(6회) 출전에 빛나는 이규혁(서울시청)이 500m 1·2차 합계 70초65를 기록했다.

이규혁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48을 기록했다. 1차 레이스에서 35초16을 기록한 이규혁(36)은 1·2차 합계 70초64로 경기를 마쳤다.

이규혁은 2차 레이스 15조에서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쳤다. 1차 레이스와 반대로 인코스를 배정받은 그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총성과 함께 출발한 그는 9초79로 100m 구간을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주니오에 밀렸고, 결국 35초4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전 선수 40명 중 18위였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네티즌들은 “메달을 꼭 목에 걸어야만 숭고한 것은 아니지요. 국민들께 메달 이상의 가치를 안겨 주는 선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악물고 얼음을 지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규혁에게 이번 대회는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2010년 밴쿠버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할 듯 했으나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자신감을 회복해 이번 대회에도 나섰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6회 연속 출전했으나 단 하나의 올림픽 메달도 없던 그에게 이번 도전은 의미가 컸다.

한편 이규혁은 오는 12일 1000m에 출전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