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섬뜩한 ‘보안 경고’…“윈도XP 조만간…은행 현금지급기 어쩔거야?”

안철수의 섬뜩한 ‘보안 경고’…“윈도XP 조만간…은행 현금지급기 어쩔거야?”

기사승인 2014-02-11 14:07:00

[쿠키 IT] 안랩 CEO 출신인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이 금융권이 윈도XP 지원 종료에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11일 트위터에 “60일 후면 윈도XP의 지원이 종료됩니다. 금융권의 거의 모든 ATM, CD기기가 XP로 운영됩니다”라며 “오래전부터 예견된 ‘보안위기’입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은행들의 무대응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트윗은 업계에서 줄곧 지적돼 온 부분이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에 출시된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 대해 올해 4월8일부터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MS는 윈도XP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보안패치(OS나 응용프로그램에 내재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지 않는 것이다.

만일 윈도XP를 사용하는 금융권이 안 의원의 지적대로 기술 지원이 종료될 때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ATM, CD기기 등이 ‘해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금융권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윈도XP 프로 임베디드의 경우 ATM뿐만 아니라 CCTV, 공장자동화시스템, 주차관리, 홈시큐리티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사회기반 시설에도 채택돼 있다.

극한의 경우 ‘대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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