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의 마지막 17조 인코스를 37.28초 만에 완주한 이상화는 가장 먼저 선글라스를 벗고 시선을 전광판으로 돌렸다.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상화는 전광판을 통해 올림픽 신기록과 2연패를 확인하자 벗은 선글라스를 왼쪽 허벅지에 걸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빙상의 트랙을 돌면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내내 허벅지에 걸친 선글라스를 빼지 않았다. 선글라스는 이상화의 허벅지에 꽉 끼워져 떨어지지 않았다.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별 프로필에서 ‘꿀벅지’를 별명으로 소개할 정도로 이상화에게 상징적인 허벅지가 ‘금벅지’로 또 한 번 빛을 발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순간이었다.
인터넷은 요동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티즌들은 이상화에게 축하와 응원을 보내면서 “선글라스가 떨어지지 않는 허벅지를 보니 이상화의 훈련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만 하다”거나 “금메달을 확정한 트랙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허벅지가 마치 레드카펫에 들어선 스타의 얼굴을 보는 듯 하다”며 환호했다.
한 네티즌(@ppa****)은 “향후 여성들 사이에서 허벅지에 선글라스를 걸치는 스타일링이 유행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