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25)와 나란히 질주한 중국의 왕베이싱(29)이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상화에 버금가는 실력은 물론 아름다운 외모까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왕베이싱은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의 마지막 17조에서 이상화의 바로 옆 아웃코스를 질주했다. 이상화가 37초28로 트랙을 주파하며 올림픽 신기록과 2연패를 모두 확정한 이 레이스에서 왕베이싱은 37초86을 작성했다. 메달권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수준급의 질주로 34명의 출전 선수들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최종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에게 나란히 질주한 왕베이싱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경쟁자이자 훌륭한 러닝메이트였다. 이상화는 경기를 마친 뒤 “2차에서 왕베이싱이 동등하게 레이스를 펼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이상화의 손을 빙상의 트랙에서 맞잡은 선수도 왕베이싱이었다.
왕베이싱의 이름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특히 중국 여배우 장바이즈(34)를 닮은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난 검정 드레스를 입고 미소를 지은 왕베이싱의 페이스북 사진이 떠도는가 하면 대회 출전을 위해 신혼여행을 미룬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티즌들은 “스케이팅 슈트가 아닌 드레스를 입으니 배우 수준”이라거나 “유부녀라는 사실에 더 놀랐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