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모태범, 노메달로 올림픽 마쳐…1000m 금메달은 네덜란드 흐로타위스

[소치올림픽] 모태범, 노메달로 올림픽 마쳐…1000m 금메달은 네덜란드 흐로타위스

기사승인 2014-02-13 01:10:01

[쿠키 스포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주력 종목인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수확 없이 마쳤다.

모태범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37에 결승선을 통과해 12위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밴쿠버 때 기록(1분09초12)보다도 좋지 못했다.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인 남자 500m 경기에서는 4위로 밀려나 이번 1000m에서 명예회복을 하려 했지만 끝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1000m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1분08초39)가 가져갔다. 네덜란드는 남자 5000m와 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1000m 금메달마저 챙기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데니 모리슨(캐나다·1분08초43)과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헐 뮐더르(네덜란드·1분08초74)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1분09초12로 8위에 머물렀다.

500m에서의 실패로 절치부심하고 나선 모태범은 이날 20개 조 중 19조의 아웃코스를 배정받았다. 앞서 경쟁자들의 기록을 확인하고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지만 같이 뛸 브라이언 핸슨(미국)이 비교적 약체라는 것은 다소 걸렸다. 후반부 조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면서 1분08초대 기록이 이어졌다.

출발 총성과 함께 달려나간 모태범은 첫 200m 구간을 16초42에 통과했다. 이후 갈수록 힘을 내지 못했다. 400m 한 바퀴를 25초49에 주파하는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핸슨(1분09초21)보다도 늦게 레이스를 마쳤다. 마지막 20번째 조의 경기를 남겨놓고도 11위에 처져 메달 꿈은 물건너갔다. 마지막 조에서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 모태범보다 앞선 1분09초10의 기록을 내면서 모태범의 최종 순위는 12위로 미끌어졌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동·하계를 통틀어 최다(6회) 올림픽 출전자인 대표팀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21위의 기록인 1분10초049에 마무리했다. 첫 번째 올림픽 무대인 김태윤(한국체대)은 1분10초81로 40명 중 30위에 자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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