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빙상의 맏형 이규혁(36)이 12일 밤 11시18분(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아들레르 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해 1분10초04를 기록하며 21위에 그쳤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에 참여한다는 게 많이 와닿았다”며 “부담도 있고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것조차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600m 지점까지 좋았다”면서 “예전 같았으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었을 텐데 경기를 하며 (내가) 예전이랑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규혁은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해 항상 부족한 선수라고 생각해왔다”며 “올림픽 때문에 많이 배웠고 선수로서 성숙할 수 있었다. 약간은 부족한 스케이트 선수로 살아가겠지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6조에서 러시아 이고르 보골류브스키와 경기를 펼친 그는 초반 좋은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규혁은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으로 6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