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트랙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상대를 압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장외에서는 이색적인 매력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관능미를 발산한 남성잡지 화보부터 대회 기간 중 애교 섞인 말투로 지인들과 주고받은 인터넷과 모바일 대화까지 연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화는 12일 밤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트위터에서 “예쁘다. 예쁘다. 상화야”라고 적은 개그맨 정준하(43)의 트윗에 “나 어때. 잘해찡(잘했지)?”이라는 멘션으로 화답했다. 이상화는 같은 날 새벽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준하의 트윗은 이상화에게 보낸 응원이었다. 이상화는 여동생이나 여자친구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말투로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정준하는 “완전, 완전 잘했지. 이제 (모)태범이 응원하자”고 답했다.
정준하와 이상화의 트위터 대화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상미(35) SBS 해설위원이 같은 방송사의 김관규(47) 해설위원과 이상화가 주고받은 모바일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여서 더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상화는 김 해설위원과의 모바일메신저 대화에서 “네. 지금머거쩌용(지금 먹었습니다)”이라는 귀여운 대답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녹였다.
이상화는 대회 개막 전부터 이색적인 매력으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22일에는 남성 월간지 ‘에스콰이어’ 화보에서 흰 셔츠만 입은 ‘하의 실종’ 패션과 스모키 화장으로 도발적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별 프로필에서 ‘꿀벅지’를 별명으로 소개할 정도로 자신에게 상징적인 허벅지를 당당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티즌들은 “실력과 끼를 모두 갖춘 이상화가 최고의 국민 여동생”이라거나 “이상화가 트랙과 장외에서 너무 다르다. 배우나 가수, 모델을 해도 성공할 것 같다”며 호응했다. 이상화는 13일 밤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