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빅토르 안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 남 5000m 계주 출격

[소치올림픽] 빅토르 안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 남 5000m 계주 출격

기사승인 2014-02-13 13:55:01

[쿠키 스포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한국이름 안현수)이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2일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안현수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쇼트트랙 동메달은 러시아의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다.

안현수는 “내가 코치라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며 “러시아어가 너무 어렵다. 말하는 것보다는 쓰는 게 더 쉬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현수의 말을 뒷받침하듯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도 11일 일간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러시아 대표팀 코치가 될 것”이라며 “안현수는 계속 선수로 뛸 것이고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도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배경에 대해 “나는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현수의 귀화와 관련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현수가 속한 러시아팀은 13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러시아팀은 준결승 2조, 한국팀은 준결승 1조다. 두 팀이 결승에 올라가면 금메달을 두고 한국출신 귀화선수팀 대 한국팀 계주라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치=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영희 기자

글=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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