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육군 모 부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쯤 일산동구 식사동 자동차재활용센터 신축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7)씨가 왼쪽 발목 정강이 윗부분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탄두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작업을 하다 모닥불 앞에서 잠시 쉬는 도중 다리가 따끔해 살펴보니 옷에 구멍이 뚫리고 피가 나고 있었다”며 “병원에서 X-레이를 찍고서 총알이 박힌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육군 모 부대는 공사장에서 1.3㎞ 떨어진 사리현동 실거리 사격장에서 오전 6시40분쯤부터 K2 소총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사격훈련 중 발사된 총알이 딱딱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이른바 ‘도비탄’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김씨와 김씨가 속해 있는 업체 사장에게 모든 보상을 약속하면서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등의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에서는 2011년 4월 인근 백마사격장에서 군부대 사격훈련 중 등산객이 총알에 맞아 다치는 등 2000년 이후 사격장 사격훈련으로 모두 4차례 민간인이 피해를 봤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