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선수단장은 13일 선수단에 대회 폐막 때까지 금주령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매달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데 ‘술판을 벌여서는 안 된다’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대표 선수들이 아닌 같이 따라간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악물고 생애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이규혁부터 금메달을 손에 쥔 이상화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뒷선의 관계자들의 정신이 헤이해져서는 안된다는 뜻인 셈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성과는 ‘빙속여제’가 안겨준 금메달 하나뿐으로 종합 11위에 위치해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기대했으나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남은 종목이 아직 많지만 그 희망의 빛이 밝지만은 않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체 추발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다. 당초 목표였던 올림픽 연속 종합 10위권 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관계자들이 술판을 벌이는 것은 선수들의 사기를 더 떨어뜨리고 분위기를 망치게 된다는 게 금주령의 전말일 듯 보인다. 서로 의기투합해서 잘해보자는 의미인 셈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2월 24일 폐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