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누가 안현수를 러시아로 보냈나" "광화문 숭례문 목재는 왜 바꿔치기?""

"박 대통령 "누가 안현수를 러시아로 보냈나" "광화문 숭례문 목재는 왜 바꿔치기?""

기사승인 2014-02-13 19:51: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와 관련해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도 안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안 선수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오래전부터 한체대파와 비한체대파 간 파벌싸움, 빙상연맹 부회장 등의 뇌물수수, 승부조작 등 난맥상을 보여왔다. 특히 안 선수가 발군의 실력으로 혼자 금메달을 휩쓸자 타 선수들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에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비리를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박 대통령은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에 대해 “그동안 쌓여 왔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자격증 불법 대여가 적발되고, 광화문과 숭례문 목재 바꿔치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의 문화재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무형문화재 선정과정에서의 잡음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면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유휴시설의 생활문화센터 활용,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발급,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필기시험 위주인 현행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을 내년부터 실기시험으로 전환하는 등 문화재 수리·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이광형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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