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신다운, 이호석 비난 그만 "제일 괴로운건 이호석""

"[소치올림픽] 신다운, 이호석 비난 그만 "제일 괴로운건 이호석""

기사승인 2014-02-14 11:10:01

[쿠키 스포츠] 쇼트트랙 이호석 선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심해지자 신다운 선수가 나서서 비난을 그만해줄 것을 부탁했다.

14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는 “가장 필요한 것은 욕설이나 화풀이가 아닌 격려와 응원이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가 제일 아쉽다. 소치 파이팅”이라는 설명과 함께 신다운 선수의 글이 올라왔다.

신다운 선수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호석이형(이호석)은 진규형(노진규)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신다운은 “제일 아쉬운 건 저희들인데 저희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하느냐. 여기까지 같이 와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린다. 지금 저희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시고 늘 같이하던 식사도 안하셨다. 이렇게 죄책감 느끼고 계시는 분한테 괜찮다고 위로는 못해줄망정 욕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몇일 전 1500m에서 넘어져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호석이형”이라며 “이젠 제가 힘이 되어주고 싶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린다. 질타 좀 그만둬 달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1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는 4번 주자로 나선 이호석 선수가 레이스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3위로 들어왔다. 이 때 이호석 선수가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미국 주자의 발목을 건드린 것으로 확인돼 순위에서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 온라인상에서 이호석 선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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