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 여왕의 두 번째 대관식은 “그리움으로”

[소치올림픽] 김연아, 여왕의 두 번째 대관식은 “그리움으로”

기사승인 2014-02-14 17:22:00

[쿠키 스포츠] ‘피겨여왕’ 김연아가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 나설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내 연습 링크에서 첫 연습을 시작하며 ‘여왕의 두 번째 대관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의 주제는 ‘그리움’으로 4년 전 벤쿠버 때보다 서정적인 연기에 중점을 뒀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통해 물오른 감성 연기와 완벽한 점프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Little Night Music)’의 삽입곡으로 중년 여성이 사랑고백에 나섰다가 거절당한 뒤에 느끼는 회한을 표현한 노래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2분50초 동안 이어지는 쇼트프로그램은 3개의 점프와 3개의 스핀, 1개의 스텝 시퀀스 등 7개로 구성된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는 자신의 전매특허이자 ‘교과서 점프’로 유명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다. 이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점프로 기본 점수는 10.10점이다. 김연아는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탁월해 가산점을 2.2점 받기도 했다. 다음 순서로 기본점 5.3점이자 또 하나의 필살기인 ‘트리플 플립(공중 3회전)’ 점프를 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번쩍 뛰어오른 뒤 착지해 회전하는 것)을 시도한다. 이때 자신만의 독특한 변형 스핀인 ‘유나스핀(Yuna Spin)’을 함께 시도하는데 난이도가 높아 가산점을 얻는다. 이어서 ‘더블 악셀(공중 2회전)’을 뛴 뒤 ‘레이백 스핀’(허리를 뒤로 굽힌 채 회전하는 것)과 ‘스텝 스퀀스’를 하고 ‘체인지 풋 콤피네이션 스핀’(중심축이 되는 발을 바꿔가며 다양한 자세로 회전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는 ‘리베르 탱고’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그 슬픔과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4분10초 동안 점프 7개, 스핀 3개, 스텝 시퀀스 1개, 코레오 시퀀스 1개 총 12개의 과제로 그리움을 표현한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시작한다. 연이어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한다. 점프과제 3가지를 쏟아낸 뒤에는 기본점 3.5인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역동적인 반도네온의 음색에 맞춰 스텝 시퀀스를 선보인다.

연기의 절반이 지나면 점프에 10%의 가산점을 주는 구간이 나오는데 이는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부에 점프를 많이 구사하는 선수들에게 이점을 주기 위함이다. 김연아는 총 7개의 점프 중 4개를 후반부에 배치했다. 6번 째 과제로 트리플 러츠를 뛴 김연아는 이어 상체를 바깥쪽으로 깊게 젖혀 유연성을 강조하는 ‘이너 바우어’를 선보이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구사한다. 이 때 전반부의 실수가 있었다면 ’더블 토루프‘ 뒤에 더블 루프 점프를 붙여 점수를 높이기도 한다.

막바지에 접어들면 ‘트리플 살코’ 점프와 ‘레이백 스핀’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코레오 시퀀스(스파이럴 자세를 필수로 스텝, 턴 등을 구사)’, ‘더블 악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4분 10초의 연기를 마무리한다.

김연아는 20일 자정부터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내 빙산 스케이팅 궁전에서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다음날인 21일 자정부터 프리스케이팅을 보여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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