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예술점수 90.98점과 기술점수 89.66점, 감점 2점으로 178.64점을 기록했다. 전날 세계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넘겨 1위(101.45점)를 차지한 하뉴는 최종 합계 280.09점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이다. 개최국 러시아가 피겨스케이팅 다섯 개 부문 가운데 단체전과 페어 부문을 석권한 이번 대회에서 하뉴는 남자 싱글 부문 정상을 밟으며 일본 선수단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종합순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13위까지 도약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4)와 금메달을 합작한 브라이언 오서(53·캐나다) 코치는 4년 만에 하뉴를 이끌고 도전한 남자 싱글에서 또 한 개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부문과 국가를 바꿔 2연패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예브게니 플루센코(32·러시아)가 전날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돌연 은퇴하면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한 패트릭 챈(24·캐나다)는 최종 합계 275.6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일의병장의 후손으로 주목을 받은 한국계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은 255.10점으로 동메달이다.
남자 싱글까지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 피겨스케이팅은 오는 18일 아이스댄싱과 오는 20일 여자 싱글을 앞두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4·일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격돌하는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의 클라이막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