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50%는 넘지 못했다”…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급한 해피엔딩

“마의 50%는 넘지 못했다”…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급한 해피엔딩

기사승인 2014-02-17 09:02:00

[쿠키 연예]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결국 47.3%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16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는 시청률 전문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추산 47.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초 주말드라마를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50%선 돌파가 기대됐으나 넘기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30년 후 모습을 에필로그 형식으로 보여줬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나날들을 회상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하는 모습에서 화목한 가족애를 연출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내용을 질질 끌다가 급하게 마무리 된 어색한 해피엔딩과 판타지적인 무리수 설정,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전개 등을 지적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률 제조기’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팀이 만든 가족 드라마로 방송 초반부터 연일 시청률 기록을 세우는 등 새로운 ‘국민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처월드’를 다룬 첫 번째 작품으로 신선함을 안겼고 동시에 이를 다루는 과정에서 다소 극적인 부부 설정으로 인해 아내의 캐릭터가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또한 사랑은 끝내 갈라놓지 못하는 숭고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에서도 ‘며느리 오디션’과 같은 무리수 설정이 훈훈함을 주는 데 방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배우 조성하를 필두로 한주완, 오만석 등 남자 배우들의 재발견을 이끌어 내는 가하면 시청률 대박으로 KBS 주말드라마의 자존심을 제대로 살려냈다. 또 ‘문영남 사단’으로 유명한 오현경을 비롯해 이윤지, 이태란, 김해숙, 나문희 등 다양한 연령층의 여배우들이 화합하는 과정도 재미를 줬다.

‘왕가네 식구들’ 후속작으로는 배우 이서진, 김희선 등이 출연하는 ‘참 좋은 시절’이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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