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 도전에서 첫 번째 변수로 작용할 조 추점이 임박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한국시간) 트위터(@Korea_Olympic)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의 조 추첨식이 오후 4시부터 30분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회의실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프리스케이팅의 조 추첨식은 20일 오전 4시45분부터 30분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쇼트프로그램의 조 편성과 출전 순서는 피겨스케이팅의 순위를 가르는 가장 주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의 경우 조 편성 방식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다르게 적용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편성은 30명의 출전 선수를 6명씩 5개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의 경우 5명씩 묶어 여섯 개 조에 편성했다. 한 조가 줄고 각조마다 한 명씩 늘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김연아에게 새로운 조 편성 방식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랭킹으로 조를 나누는 방식에 따라 랭킹 29위인 김연아가 3조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각조의 6번은 변수다. 각조의 첫 번째 순서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빙질에서 연기할 수 있다. 반면 마지막 순서는 앞선 선수들이 스케이트 날로 흠집을 낸 빙판에서 연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김연아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이 마지막 순서를 기피하는 이유다. 새로운 조 편성 방식에 따라 각조의 여섯 번째 선수는 지난 대회보다 한 명 더 연기한 빙판에 올라야 한다.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다. 메달을 확정하는 오는 21일 프리스케이팅의 연기 순서는 쇼트프로그램의 결과에 따라 재편성된다.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뽑은 쇼트프로그램의 순번은 5조 3번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