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 “어?”… 율리아 “아싸”… 아사다 마오 “으악”

[소치올림픽] 김연아 “어?”… 율리아 “아싸”… 아사다 마오 “으악”

기사승인 2014-02-17 17:35:00

[쿠키 스포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파전을 벌일 ‘여왕’ 김연아(24)와 ‘도전자’ 아사다 마오(24·일본),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에게 출전 순서는 어떻게 작용할까.

김연아는 17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회의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조 추첨식에서 17번을 뽑았다. 3조 5번에 해당하는 번호다. 조별로는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연기하는 순서다. 리프니츠카야는 5조 1번, 아사다는 5조 6번으로 각각 배정됐다. 아사다의 경우 이번 대회의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의 출전 순서는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각조의 첫 번째 순서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빙질에서 연기할 수 있지만 마지막 순서는 앞선 선수들이 스케이트 날로 흠집을 낸 빙판에서 연기한다. 다수의 선수들이 마지막 순서를 기피하는 이유다. 이번 대회의 경우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다르게 각조마다 한 명씩 늘리고 한 조를 줄였다. 지난 대회보다 한 명 더 출전한 빙판에서 연기해야 하는 각조의 마지막 순서는 작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김연아의 경우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을 겨우 피한 수준이다. 첫 메인링크 적응 훈련을 벌인 전날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는 “생각보다 빙질이 좋다”고 했다. 김연아와 3파전을 벌일 금메달 후보 중에서는 5조 첫 번째 순서를 받은 리프니츠카야가 가장 크게 웃었다. 아사다의 경우 최악이다. 앞서 출전하는 29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가장 좋지 않은 빙질에서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다. 메달을 확정하는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프리스케이팅의 출전 순서는 쇼트프로그램의 결과에 따라 재편성된다. 프리스케이팅 조 주첨식은 20일 오전 4시45분부터 30분간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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