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악연’ 박승희-크리스티, 1000m서 재격돌

[소치올림픽] ‘악연’ 박승희-크리스티, 1000m서 재격돌

기사승인 2014-02-18 13:57:00

[쿠키 스포츠]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을 넘어뜨려 물의를 빚은 엘리스 크리스티(24·영국)가 1000m 레이스에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과 재격돌한다.

크리스티는 1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여자 쇼트트랙 1000m 7조 경기에 출전한다. 1000m와 1500m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크리스티는 영국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500m와 1500m 경기에서 마음만 앞선 끝에 모두 실격 처리를 당하는 등 실전에서 잇따라 실수를 저질렀다.

크리스티는 지난 13일 열린 500m 결승에서 선수 간 충돌을 일으켜 실격처리 당했다. 이 과정에서 박승희도 넘어져 충격을 받고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실격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고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크리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많은 악성 댓글들이 달리자 뒤늦게 박승희와 한국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계정을 폐쇄했다.

큰 홍역을 치른 크리스티는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1000m에서 8개 조 중 7조에 배정돼 명예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1000m 경기에 박승희를 비롯해 심석희(17·세화여고),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출전한다. 박승희는 2조, 심석희는 4조 그리고 김아랑은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크리스티와 같은 조는 아니지만 각조 2위까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실격 혹은 기타 변수만 없다면 결승전 혹은 그 중간 단계에서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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