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美 하원 외교위원장 접견 "위안부 할머니 조문에 한국 국민들 감동""

"朴대통령 美 하원 외교위원장 접견 "위안부 할머니 조문에 한국 국민들 감동""

기사승인 2014-02-18 23:27: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에게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하고 최근에 작고한 위안부 출신 황금자 할머니를 조문한 데 대해 국민들이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원 외교위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로이스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보도된 위원장님 사진 한 장이 우리 국민 모두를 감동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의회에서 역사인식 문제를 촉구하고, 역사문제를 떠나서 전쟁 중 여성인권 (침해)에 대해 (위안부) 결의안을 실행하도록 촉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사 왜곡 행보를 계속 고집하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간접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소녀시절 일생에 잊지 못할 아픔을 겪었던 수많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작년에 또 한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55명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도 빨리 해결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언론과의 접촉에서 “일본 지도자들에게 (한국민에게) 상처를 준 과거사 발언을 부인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과거의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원칙은 역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미국 동맹국 (한·일) 사이의 틈을 벌리게 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하원 외교위 내 아·태 소위원장과 유럽·유라시아 소위원장 등 주요 다선의원 7명과 함께 방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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