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2기를 막 시작한 1년 전만 해도 국정운영 지지율이 52%였으나 에드워드 스노든의 정보기관 도청 실태 폭로와 국세청의 야당의원 표적조사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추락한 뒤 반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오바마를 선택한 북부 미네소타주에서도 여론이 오바마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매체인 스타트리뷴의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잘 못한다’가 50%로 나타나 2009년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6%,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였다
미 정치권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해 발효된 지 5주년을 맞은 ‘경기부양법’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부양책은 엄청난 약속과 지출을 하면서 성과는 거의 없는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5년이라는 시간과 수천억 달러라는 돈을 들인 지금 수백만 가구가 여전히 ‘일자리는 어디 있느냐’고 질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