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연아 키즈’ 박소연(17·신목고)이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선전했다.
박소연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3.83.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9.14점으로 23위를 차지했던 박소연은 최종 합계 142.97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점수인 162.71점에는 못 미치지만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침착하게 연기를 마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24명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연기에 나선 박소연은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대한 광시곡’(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프리스케이팅은 4분10초 동안 총 7개의 점프(단독 점프 4개, 콤비네이션 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시퀀스 1, 코레오시퀀스 1개 등 총 12개의 기술을 수행해야 한다.
출발은 불안했다. 박소연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졌다. 다음 점프인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루프는 깔끔하게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다시 착지가 흔들렸다.
스텝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루프를 무난히 해낸 박소연은 트리플 러츠-더불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려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그만 싱글 러츠로 끝내는 큰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이후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며 앞선 실수를 만회한 박소연은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