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 페이스북(페북) 펜페이지에 인용된 김연아와의 점프 비교 사진에 대해 ‘조작설’이 제기되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지금도 ‘홈텃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트니코바 페북 팬페이지에는 지난 22일 판정 논란에 항변하려는 듯 전날인 21일 한 러시아 스포츠 매체가 쓴 기사와 사진이 올라왔다.
기사는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점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트니코바가 더 뛰어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사진은 뛰어올라 착지하기까지 과정의 정지화면들을 붙여 두 선수의 점프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사진에서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더 높이 솟아오른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이 포토샵 등을 통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근거는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사진에서 얼음 색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소트니코바의 사진 속 얼음은 김연아와 달리 앞부분의 색깔이 유난히 짙고 울퉁불퉁해 보이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진 속 두 선수의 옆에 막대를 그려가며 비교해 소트니코바가 더 커 보이도록 조작했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결국 소트니코바의 점프 모습이 더 돋보이도록 손을 댔다는 것이다. 김연아의 키는 164cm, 소트니코바는 163cm다.
네티즌들은 “얼음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소트니코바는 더 크게, 김연아는 더 작게 만든 듯” “조작이 아니라 해도 이런 사진을 인용해 놓는 행동 자체가 가벼워 보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김연아의 사진을 올리는 페이스북 팬 계정을 팔로우해 사진마다 ‘좋아요’를 누르는 ‘기행’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연아는 은퇴무대였던 소치 올림픽을 은메달로 마무리하면서 출전한 모든 주니어·시니어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는 ‘올포디움’을 이뤄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