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적 로봇전문가 데니스 홍

[인터뷰] 세계적 로봇전문가 데니스 홍

기사승인 2014-02-26 20:46:00
[쿠키 정치] “앞으로 로봇이 할 일들은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저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장애인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싶어요.”

세계적인 로봇전문가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43)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따뜻한 로봇기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로봇기술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인공근육을 사용하는 진짜 로봇다리를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가 로봇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세 때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 ‘알투 디투’에 완전히 매료돼 집으로 오는 자동차 안에서 로봇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버지니아공대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 창립자인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해 2009년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됐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찰리 로봇’을 만들어 3년 연속 세계로봇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팀 ‘토르’를 이끌고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로보틱스 챌린지’에 참가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16개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 로봇팀이 겨루는 1차 결선에서 9위에 올랐다. 성적은 초라했지만 홍 교수는 “200만 달러 상금을 받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미래의 단 1명의 생명이라고 살릴 수 있다면 좋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화재진압 및 재난구조용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날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청바지’(청을 바꾸는 지식 콘서트) 강연에서 자신의 로봇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열정,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역설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가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정부가 추진중인 ‘무인로봇’ 등을 활용한 신무기체계 개발과 투자확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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