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러시아 관중들이 김연아의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무대에서 비상식적이고 매너 없는 관중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보여주는 직캠(직접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네티즌들은 “심판 편파판정에 러시아 관중의 무매너까지 최악 올림픽”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소치올림픽 김연아 직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영상은 ‘새콤달콤’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관중석에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김연아가 빙판 위에서 몸을 푸는 장면에서부터 최종 점수를 받기까지 총 11분14초를 담고 있다.
김연아의 경기 모습을 방송화면이 아닌 직캠으로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텃세를 이겨내고 무결점의 완벽한 연기를 펼치자 탄성을 지르고 있다.
인터넷에는 “방송화면에는 홈 관중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김연아가 저런 일방적인 분위기를 이겨내고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하니 더욱 대견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동영상을 찍은 네티즌이 김연아가 마지막 회전을 무사히 해내는 장면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네티즌들도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동영상에는 러시아 관중들의 무매너 관중 태도도 잘 담겨 있다.
러시아 관중들은 김연아가 빙판 위에서 몸을 푸는 도중 요란한 소리를 내는 부부젤라를 불며 주위를 소란스럽게 한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김연아를 방해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일부 관중들은 또 김연아가 빙판 위를 도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러시아!”를 연호하기도 했다.
러시아 관중들은 또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를 선보일 때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한다.
김연아가 경기를 마치고 최종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러시아 홈 관중들의 무매너는 계속된다. 이들은 김연아를 환호하기는커녕 “러시아!”를 연호하며 김연아에게 낮은 점수가 매겨지기를 바란 것이다. 경기가 열린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는 김연아를 연호하는 함성과 러시아를 응원하는 함성이 뒤엉켜 어수선하다.
러시아 홈 관중들의 무매너를 고스란히 담은 직캠에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인터넷에는 “세상에 어느 피겨 경기장에서 부부젤라를 부느냐. 아무리 홈이지만 이건 너무한다” “어디에도 홈 텃세는 있겠지만 이렇게 수준 낮은 관중들은 처음 본다” “무개념 러시아 관중들, 무매너 관중태도를 보니 차라리 경기도중 김연아에게 야유를 보내지 않은 것조차 감사해야할 정도”라는 비난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