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후 “편파판정은 범죄, 김연아에 금 돌려줘라”

美야후 “편파판정은 범죄, 김연아에 금 돌려줘라”

기사승인 2014-02-26 17:59:00

[쿠키 스포츠] 미국 야후스포츠가 소치올림픽의 피겨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피겨연맹(ISU)이 1년전부터 주도한 국제적인 범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야후스포츠는 25일(현지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4)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에 밀려 은메달을 받은 것에 분노하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AP통신의 유명한 피겨 칼럼니스트 제스 헬름스는 ‘스캔들, 사기,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종말’(Scandal, Fraud, and Death of Figure Skating)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편파판정을 기정사실화 하고 국제적인 범죄로 규정했다.

헬름스는 “러시아의 정치집단이 김연아가 받아야할 정당한 금메달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강탈해갔다”며 “이런 스캔들과 사기극은 100년이 넘은 이 종목에서 빈번했지만 소치처럼 터무니없게 강탈한 사례는 이전에 한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지난해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돌풍을 일으킬 때부터 전조가 느껴졌다”며 “러시아의 미치광이 심판 집단이 생중계되는 스포츠를 겁탈하고 난도질한건 ISU에 의해 수개월 전부터 고안된 일”이라고 폭로했다.

헬름스는 러시아 피겨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고득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풋내기들은 베테랑들의 숙련된 기술에 감히 따라붙지 못하기 때문에 ISU 심판진이 GOE(기술점수)를 통해 점수를 퍼준 것”이라며 “이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소트니코바가 2013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60점도 안되는 점수(59.62)를 받았는데 1년 만에 75점? 농담하느냐?”고 강력하게 비꼬았다.

그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점을 놓고 ‘사기극’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했다.

헬름스는 “정확히 채점했다면 소트니코바는 쇼트에서 65점, 프리에서 135점 정도를 받아야 했다. 베테랑들이 심각한 실수를 하더라도 결코 메달을 받을 수 없었다. 하물며 아사다 마오를 제외하고 김연아와 코스트너는 이번 대회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연아에 대해 “2010년 밴쿠버 연기를 빼고는 이와 비등한 연기는 없었다”며 “김연아의 상대는 오직 코스트너 아니면 아사다 마오였지만 결과는 소트니코바가 5점 앞선 금메달로 나왔다. 이보다 더 명백한 사기극의 증거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끝으로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따낼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고도 했다. 진상조사와 함께 김연아에게 다시 금메달을 돌려줘야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헬름스는 “북한에서 자기 국민들이 천국에서 산다고 주장해도 매년 수백만명이 굶어 죽듯이 푸틴과 러시아 정치집단들이 아무리 소트니코바를 찬양해도 그의 스케이트 실력은 금메달이 아니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또 “채점 스포츠가 정치적 상황으로 성적이 좌우되면 앞으로 누가 피겨를 하겠느냐. ISU는 명백하게 드러난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내고 심판을 징계한 뒤 결정을 번복하라. 그래야 이 극악무도한 범죄(heinous crime)를 바로잡는 길”이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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