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졸업' 베트남 생도 "고국에 돌아가 충무공의 혼을 심겠다""

"'해사 졸업' 베트남 생도 "고국에 돌아가 충무공의 혼을 심겠다""

기사승인 2014-02-27 18:49:00
[쿠키 정치] “고국에 돌아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혼을 심겠습니다.”

27일 한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베트남 당 더 미엔(26) 생도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해군 순항함을 타고 베트남 근해를 지날 때 조국 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충무공의 정신과 4년간 한국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고국에서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제독을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에 비유했다. 그는 “한국에서 수업을 듣다가 이순신 제독을 처음 알게 됐다”며 “베트남에 돌아가면 동료들에게 이 제독의 활약상과 정신, 탁월한 전략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해군사관학교 1학년을 다니다 2010년 한국 해사를 지원해 4년간 한국 생도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베트남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한국을 아름다운 나라로 동경했는데 그런 나라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해군 제독이 꿈인 그는 앞으로 군 외교 분야에서 종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동시에 진행된 졸업식에서 육사 70기 198명, 해사 68기 139명, 공사 62기 145명이 배출됐다. 육사를 졸업한 김균희(23) 생도와 김세령(25·여) 생도는 각각 2011년과 2013년에 전국 생활복싱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최영환(24) 생도는 지난해 전국대학생건축시공대전에서 사관생도 신분으로는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사를 졸업한 정세희(24) 생도는 올해 새해맞이 전국마라톤협회 마라톤에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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