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UAE 왕세제 접견… 중동 세일즈 외교 시동

朴대통령, UAE 왕세제 접견… 중동 세일즈 외교 시동

기사승인 2014-02-27 20:59: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자원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중동 세일즈외교’ 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를 접견하고 공식만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다양한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로, 원전·에너지·건설·국방·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근혜정부 들어 방한한 중동국가 최고위 인사로, UAE의 대표적인 친한·친미 인사다. 부족연합국인 UAE에서 가장 큰 부족국가인 아부다비의 왕족 중에서도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국왕 다음으로 유력한 인사다. 이복형인 셰이크 국왕으로부터 왕위를 계승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차기 UAE 대통령에 오르기 때문이다. UAE는 아부다비 국왕이 대통령을, 두바이 국왕이 부통령을 맡는 권력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최고석유위원회(SPC) 위원으로 아부다비의 행정·재정·군사 분야 업무를 장악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탈석유산업 다각화 등 아부다비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주관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실력자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접견에서 수출 계약이 이미 이뤄져 현재 진행중인 한국형 원전과 관련된 다양한 협력·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에너지와 건설 분야 우리 기업들의 진출 방안 등도 점검했다. 아울러 정부의 창조경제 전략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접목시킨 양국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에 대해서도 필요충분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요의제로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과 환자 송출 등 양국간 의료협력 사업, 경찰 훈련, 농업·금융 분야 등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우리 한전의 UAE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계기로 본격화된 양국간 특별관계 유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와 시리아 사태, 이란 핵 문제 등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모하메드 왕세제와 의견을 교환했다.

2006·2010·2012년에 이어 4번째 방한한 모하메드 왕세제는 28일까지 머물며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 및 협정 서명식(조약 1건, MOU 4건),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서울시내 대표적 의료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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