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결산…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군의 등장과 중국업체의 진격

'MWC 2014' 결산…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군의 등장과 중국업체의 진격

기사승인 2014-02-27 19:10:01
[쿠키 IT] 지난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웨어러블(wearable) 기기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고,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업체 및 장비업체 등이 융합하면서 ‘경계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이번 MWC의 특징은 웨어러블 기기의 본격적인 등장, 보급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신제품의 대거 출시와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로 요약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웨어러블의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주도 아래 여러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2’ ‘기어2 네오’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곡면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어 핏(Fit)’을 공개했다. 중국 화웨이는 스마트시계 ‘토크밴드’를, 일본 소니는 스마트밴드 ‘라이프로그’를 들고 나왔다. 소비자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친숙하게 느끼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는 올해 웨어러블 시장에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진 제품들이 끊임없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시장은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차기작인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했다, 소니는 강점인 카메라 기술과 방수기능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Z2’를 이번에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감각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보급형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L시리즈’와 ‘G2 미니’를 내세웠다.

중국 업체들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 선두주자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5.5인치 이상 대화면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레노버는 10.1인치 태블릿PC 제품을, 화웨이는 7.1인치 패블릿(Phablet·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블릿PC 시장은 소수의 하이엔드 태블릿PC와 대다수의 저렴한 중국산 태블릿PC로 나뉘는 양상”이라면서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인하 경쟁이 우려되는 만큼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의 균형을 더욱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업체들도 다양한 기술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6배 빠른 450밶 LTE-어드밴스드(A)와 헬스케어 서비스, 다양한 개방형 정보통신기술(ICT)을 공개했다. KT는 시분할 방식(TDD)과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주파수묶음기술(CA)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하는 ‘업링크 콤프’ 기술과 LTE 및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를 동시에 지원하는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장비)을 시연했다.

ICT와 제조업이 결합한 스마트카도 부각됐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무인운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를, 지엠과 볼보는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내장한 자동차를 전시했다. ZTE는 음성인식 전문업체 뉘앙스(Nuance)와 함께 만든 운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기술은 단편적인 수준이지만 2~3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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