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사마신 캔커피에 커피대신 담배가… “왜?”

헉! 사마신 캔커피에 커피대신 담배가… “왜?”

기사승인 2014-02-28 13:45:00

[쿠키 사회] 마트에서 캔커피를 사 마신 여성이 병원 응급실에서 위세척까지 받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A(45)씨는 25일 오후 3시30분쯤 광주 북구 모 마트에서 유명 회사의 뚜껑을 돌려 따 마시는 캔커피 1병과 이온음료 1병을 샀다. A씨로부터 캔커피를 건네받아 차 안에서 커피 한 모금을 마신 여자친구 B씨는 깜짝 놀랐다. 커피맛이 안나고 강한 ‘담배향’과 함께 ‘담배맛’이 났기 때문이다.

캔커피 내부를 확인한 B씨는 경악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담배꽁초와 담뱃물이 캔커피 내부에 들어가 있었다. B씨는 바로 병원에 찾아가 검사와 위세척을 받았고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커피가 아닌 담배꽁초와 담뱃물이 들어간 캔커피가 마트에서 판매된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동네 주민 C씨는 길을 가다 캔커피 2개를 주웠다. 그는 주운 캔커피가 뜯은 흔적이 없어 이상이 없는 새 상품으로 착각했고 자신은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마트주인에게 건네줬다. 마트 주인은 얼핏 보기에 새 상품으로 보이던 캔커피 2병을 음료 판매용 냉장고에 진열했고 이 가운데 1병을 A씨 커플이 구매하게 됐다.

마트 주인은 ‘담뱃물’을 마신 A씨 커플로부터 항의를 받고 상황 파악에 나서 누군가 재떨이로 쓰던 캔커피를 C씨가 새 상품으로 착각해 자신에게 준 사실을 알아냈다. C씨가 준 또 다른 캔에도 담배꽁초가 수북했다.

마트 주인은 “정식으로 납품받지 않은 캔커피를 진열한 것부터 내 잘못이다”며 “A씨 커플에게 사과 후 적절한 보상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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