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대한체육회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출전 강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대상을 받았다. 이상화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먼저 큰 의미가 있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후 27일 논란이 된 ‘대한체육회의 동계체전 출전 강요’에 대해서는 “동계체전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에도 1000m에는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소치에서도 이에 맞춰 꾸준히 운동했다”며 “27일 동계체전 500m에 기권한 것도 지난해 1000m를 한 번밖에 타지 않아 기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25일 귀국하자마자 이튿날 개막한 제95회 동계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했다. 이날(28일) 오전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 나서서는 1분19초6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아직도 이렇게 바쁜 생활을 하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많이 피곤하고 힘들다. 하지만 이제 빡빡한 일정이 다 끝났으니 편히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지금 가장 많이 하고 싶은 것은 푹 자는 일이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가 있지만 이상화는 출전하지 않기로 해 동계체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 이상화는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면 “편히 쉬면서 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