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활동 포기' 최대요인은 결혼… '자녀 양육 때문' 통설 뒤집어

여성 '경제활동 포기' 최대요인은 결혼… '자녀 양육 때문' 통설 뒤집어

기사승인 2014-03-02 23:17:00
[쿠키 경제] 여성이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결혼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 때문에 경제활동을 그만 둔다는 기존 통설을 뒤집는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 발표한 동국대 민세진 교수의 ‘여성 고용률 제고 방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여성 경제활동의 걸림돌은 결혼, 이혼·사별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세 이상 여성 5887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했다.

결혼한 여성이 경제활동을 포기하게 될 확률은 미혼여성보다 37.8% 높았다. 20대 여성의 경우 결혼하게 되면 미혼 여성보다 일을 포기할 확률이 58.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사별한 여성도 이혼·사별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확률이 37.3% 높게 나왔다.

반면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은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없는 여성과 비교해 경제활동을 그만둘 확률은 2.9% 높은데 그쳤다. 자녀 양육보다 결혼 때문에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확률이 10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여성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육아 관련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인데 결혼을 전후로 여성이 직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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