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만들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주제가 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은 ‘렛잇고(Let it go)’를 열창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겨울왕국’ OST ‘렛잇고(Let it go)’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겨울왕국’에서 주인공인 엘사 여왕의 목소리 연기를 하며 ‘렛잇고’를 부른 이디나 멘젤은 이날 무대에 서 다시 한 번 작품의 영광을 재현했다. 하지만 무대는 그의 당일 컨디션 난조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이디나 멘젤은 시상식 라이브 무대에서 등장 때부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해했다. 아니나 까 그는 음정과 박자를 틀리고,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마지막 부분에서는 ‘음이탈’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쳐주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주제가상 후보들에 대한 뮤지컬 퍼포먼스는 매년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 해는 최우수 주제가상 카테고리를 선보이게 됐다. 후보군 중 2003년 이후 1위에 가장 오래 머무른 사운드 트랙인 ‘렛잇고’ 무대가 펼쳐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디나 멘젤은 1998년 앨범 ‘스틸 아이 캔트 비 스틸(Still I Can't Be Still)’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2003년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해 수록곡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으로 2004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 최우수 여우상을 수상했다.

<☞'이디나 멘젤 아카데미 시상식 라이브 무대' 영상>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