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P ‘성능·효율’ ‘하이엔드·미드엔드’ 모두 잡는 삼성전자반도체

모바일 AP ‘성능·효율’ ‘하이엔드·미드엔드’ 모두 잡는 삼성전자반도체

기사승인 2014-03-03 21:06:00
[쿠키 IT]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차세대 이미지센서, 무선 와이파이(Wi-fi) 커넥티비티 솔루션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모바일AP ‘엑시노스 5422’와
‘엑시노스 5260’, ‘아이소셀(ISOCELL)’ 기반 이미지센서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현지에서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도 일부 탑재된 이 제품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개발해낸 독자적인 기술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홍규식 상무는 3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각 요소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 기기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며 “제품 각 요소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어떤 다른 반도체 회사도 제공할 수 없는 고유한 장점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AP는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로 인간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엑시노스 5422는 낮은 전력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재생과 컴퓨팅 능력을 향상시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한 ‘옥타코어 빅리틀(big-LITTLE)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이 적용됐다. 2.1㎓ 고성능 코어(데이터 기억장치) 4개와 1.5㎓ 저전력 코어 4개 등 8개의 코어가 상황에 따라 조합돼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하이버네이션(Hibernation) 알고리즘’은 영상재생 중 색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픽셀을 감지해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을 차단한다.

홍 상무는 “새로운 기법들을 동원해 고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엑시노스 5422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모든 면에서 하이엔드 프리미엄급을 대상으로 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엑시노스 5260은 보급형 모바일 시장을 겨냥했다. 1.7㎓ 고성능 코어 2개와 1.3㎓ 저전력 코어 4개로 구성된 6개의 코어가 역시 빅리틀 멀티프로세싱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아이소셀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이미지센서 기술이다. 화소 각각의 테두리에 벽을 만들어 화소간 간섭현상을 줄였고, 빛이 적은 곳에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나타나도록 해준다. 홍 상무는 “모바일 기기는 면적이 제한돼 있어 화소 수가 늘면 화소 크기가 줄어 화질도 떨어진다”며 “하지만 아이소셀은 반도체 가공기술을 통해 빛과 노출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인간의 눈이 보는 것과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반도체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홍 상무는 “AP, 카메라, 네트워크,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뿐”이라며 “양산능력이 증명된 만큼 시기가 왔을 때 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