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를 왜 보여줘? 천박한 한국 걸그룹” 일본서 조롱거리된 K팝

“거기를 왜 보여줘? 천박한 한국 걸그룹” 일본서 조롱거리된 K팝

기사승인 2014-03-04 11:20:01

[쿠키 문화] “한국 천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네. 성형 얼굴에 속옷을 한껏 드러내는 의상이라니…. 노래를 파는 거야 여자를 파는 거야?”

한국 걸그룹의 낯 뜨거운 노출 경쟁이 성적(性的)으로 관대한 일본에서조차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K팝 여가수들의 선정적인 안무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돌려보며 손가락질 하고 있다.

4일 일본의 유명 블로그에는 ‘K팝이 미각(美脚·예쁜 다리)을 넘어 팬티가 들여다보이는 의상으로 공략을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수십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들은 K팝 걸그룹의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를 모은 것들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사진 중에는 꽉 끼는 핫팬츠로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거나 역시 핫팬츠 차림으로 무대에 누워 다리를 벌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다리나 전신의 각선미를 최대한 강조한 레깅스 패션이나 가슴골을 강조한 의상도 있다. 무대에서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돌려 강조하면서 자신의 손으로 쓰다듬거나,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민망한 사진들도 있다.

사진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저질”이라며 질색하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는 “무대에서 저 정도인데 무대 뒤에서는 어떨까”라거나 “성형 전에는 넙치 같은 얼굴이었을 텐데” “K팝 이제 안 팔리니까 일본 남자 낚으려고 속옷으로 달려드는 구나. 본국(한국)에서조차 매춘부 같다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 “과연 미녀를 진상(進上)하던 나라답다. 그 역사를 자랑스러워해도 되겠네요” “아이돌을 가장한 AV(성인 비디오물) 사진 같다” “상상 이상으로 성을 강조해 나도 모르게 웃었다”는 비난 댓글이 하루만에 수십개 달렸다.

사정이 이런데도 걸그룹 노출 경쟁을 억제해야할 당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선정성을 감시하고 제재하는 방송통신심의윈회는 2008년 5월 출범 이후 단 29건을 심의했다. 이 중 법정 징계가 이뤄진 건 단 2건 뿐이고 나머지는 행정지도에 그쳤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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